[뉴스포커스] '새클럽' 2곳 등장…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경로 미궁
기존에 알려진 5곳의 클럽 외에 다른 클럽에서도 확진자들이 추가로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감염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한편, 이태원 클럽 방문자 5천 5백여 명 중 약 2천명은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데요.
정부는 기지국과 카드정보 등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클럽 방문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들,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다른 이태원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하루 사이 확진자가 나온 새로운 클럽이 하나 더 추가돼 이태원 클럽 총 7곳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초발환자 역시 용인 66번 말고 한 명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결고리가 없는 초발 환자가 2명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방역당국에서는 감염원이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고, 이미 조용한 전파가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90% 이상 접촉자를 찾아내면 지역사회 내 유행은 억제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하다는 건데, 이번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고비는 언제로 보시나요?
서울시와 경기도는 황금연휴 시작인 4월 29일이 아닌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클럽 방문자들의 명단을 파악 중인데요. 4월 24일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된 형태로 진행하기로 한 첫 주 금요일이었습니다. 클럽이 문을 열기 시작한 때부터 이미 조용한 전파가 시작됐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문제는 이 기간 중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이 신분 노출을 꺼리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수도권을 비롯한 각 지자체들이 긴급명령을 발령하고 익명검사 실시한 후 다행히 자발 검사가 늘어 어제까지 1만 건이 좀 넘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2천 명 가까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방역당국이 기지국과 CCTV 조사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하죠?
성소수자 단체에서도 방역당국과 소통하며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성소수자들이 차별과 낙인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익명이 확실하게 보장되며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건가요?
이태원의 여러 클럽에서 동선이 겹치지 않은 새로운 확진자가 나온 것도 문제지만, 이태원 일대를 방문하지 않았는데도 확진된 사례가 나왔습니다. 홍대 주점을 방문한 20대가 코로나19에 확진이 된 건데요. 이 얘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지역사회 곳곳에서 벌어진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얘기겠죠?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2차 대유행으로 번질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가을이 되기 전에 올 수도 있다고 하던데요. 교수님이 보실 때는 어떠십니까?
논란이 되고 있는 확진자들도 있습니다. 먼저 최일선에서 방어막을 구축해야 할 공중보건의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후 확진이 돼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심지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지도 않았던 5월 6일 이전에 클럽을 다녀왔고, 다녀와 증상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나흘이나 클럽 방문 사실을 숨긴해 환자를 진료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전국의 많은 의료진들이 긴 시간동안 희생하고 있는데, 너무나도 부적절한 처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3의 미성년자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등교개학 이전이었으나, 이 학생이 다니는 예술 고등학교는 실기 수업을 위해 등교를 이미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 학생이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모르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또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가 다녀간 코인 노래방에서도 10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등교가 미뤄지면서 학생들의 일탈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보완도 필요해 보여요.
아무래도 젊은 층들은 "나는 젊어서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20·30세대가 코로나19 위험성을 비교적 낮게 평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2030들은 코로나 감염은 운이라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들이 절반이 넘었다고요?
지난 3월 20대 남성이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으로 위중한 상태에 빠진 적이 있는데요. 목숨까지 잃을 뻔한 상황을 지나 두 달 만에 퇴원을 했습니다. 해외 사례도 보면 젊은 층의 사망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젊다고 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건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시작되지 않았더라면 오늘 고3부터 순차적 등교개학이 시작됐을 텐데요. 미성년자나 원어민 교사의 클럽 방문 사실 등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개학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고3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지만, 앞으로 일주일 동안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상황에 따라 더 연기가 된다고 하면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 입장에선 가장 속이 타들어 갈 것 같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코로나19 상황 속 등교개학을 할 수 있는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은 뭐가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실수로 기부' 하게 유도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에 오늘부터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실수 기부 방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고 하죠?
지금까지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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